호주 연방정부가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신규 대규모 정유시설 건설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와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는 카라타(Karratha)에 새로운 정유시설을 짓기 위한 4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사전조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호주에는 브리즈번의 AMPOL 정유시설과 지롱(Geelong) 정유시설 단 두 곳만 운영 중이며, 지롱 시설은 올해 초 큰 화재를 겪은 바 있습니다. 신규 정유시설이 건설되면 호주 내 세 번째 운영 정유시설이자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유시설 건설·운영은 WA 기반 다국적 기업 퍼다만(Perdaman)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퍼다만은 이미 해당 지역에서 정부 대출 약 5억 달러 지원을 받아 요소(Urea) 생산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중동 전쟁이 길어질수록 호주가 받는 충격도 커진다.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미래 대비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2030년 이후 정유 능력 유지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국내 정유시설 6곳이 폐쇄된 상황에서 연료 비축 확대, 최소 보유 기준 강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연료·가스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포함한 150억 달러 규모의 연료 안보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현재 액체 연료의 90%를 수입하고 있으며, 지롱 화재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연료 위기 속에서 국내 공급망 재정비 요구가 커진 상황입니다.
야당은 정유시설 확대 자체는 지지하지만, “Net Zero 정책을 유지하면서는 실질적 계획이 될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석탄·핵발전 등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유시설 확대에 대해 “정유시설을 운영하려면 원유가 필요한데, 호주 내 신규 원유 자원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전기차 전환 가속화·바이오연료 생산 확대가 더 현실적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