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준비은행(RBA)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대출 금리는 즉시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는 대부분의 은행이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이미 높은 생활비와 금리 부담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또 다른 불만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BA의 이번 조치로 기준금리는 다시 4.35%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4대 은행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 대출 금리는 5월 15일부터 즉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금 금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예금 금리 인상을 공식 발표한 곳은 웨스트팩(Westpac)이 유일합니다. 웨스트팩은 Spend&Save 계좌와 Westpac Life 계좌에 대해 전면 인상을 적용하지만, 이는 월별 보너스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만 해당됩니다. 또한 eSaver 계좌의 기본 금리도 0.2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커먼웰스(CBA), ANZ, NAB는 예금 금리 인상 여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들 은행은 금리 인상을 부분적으로만 반영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는 방식을 반복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금리 인상 당시에도 보너스 예금 계좌는 평균 0.28% 올랐지만, 기본 금리는 고작 0.01%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이유가 수익성 확대 전략과 직결된다고 분석합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세전 이익은 총 4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서 발생했습니다. 또한 최근 분석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호주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 금리 반영 속도가 대출 금리보다 느려지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은 금융기관 간 금리 비교와 조건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보너스 조건이 있는 계좌의 경우, 실제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대 금리를 받지 못하는 고객이 40%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