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준비은행(RBA)이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4.3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연속 동결로, 상반기 세 차례의 급격한 인상 이후 시장에 잠시 숨 고를 시간을 제공하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RBA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유지했습니다.
미셸 불록 총재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경제의 둔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현재의 통화정책으로 목표 범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3.8%로 RBA 목표 범위(2~3%)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이 부동산 시장을 즉각 되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PRD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디아스모 박사는 “구매자들이 단기간에 시장으로 돌아오는 급반등은 없을 것”이라며, 회복은 ‘느린 불(slow burn)’처럼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상반기 금리 인상과 연방예산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바람이 꺾였다”고 평가하며,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4대 은행 모두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RBA는 여전히 “필요하면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웨스트팩은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도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전쟁, 생활비 위기, 연방정부 예산 발표 등이 겹치며 소비자 심리가 80.6포인트로 수십 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ANZ는 향후 2년간 시드니 14.5% 하락, 멜버른 12.8% 하락, 브리즈번 7.9% 하락 등 최대 10%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경매 낙찰률도 10주 연속 50% 미만으로 매우 부진한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