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저비용 항공사 비엣젯(VietJet Air)이 호주 국내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콴타스(Qantas)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호주 국내 항공 시장의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비엣젯은 승인될 경우 보잉 737 기재를 사용해 다른 브랜드명으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하고, 호주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시드니 공항의 신규 슬롯을 확보하는 전략을 준비 중입니다.
호주 국내선 시장은 그동안 외국 항공사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였던 타이거에어(Tiger Airways)가 2007년 진출했지만, 이후 버진에 흡수되었고 결국 2020년 팬데믹으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또한 Bonza와 Rex 등 지역 항공사들도 시장 장악에 실패하며 구조조정 또는 운항 중단을 겪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엣젯이 재정적 기반이 탄탄하고 이미 호주 국제선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항공사라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다르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국내선 운임 인하와 경쟁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비엣젯은 현재 호주 주요 도시에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로 향하는 국제선을 운항 중이며, 태국·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 자회사를 두고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멜버른 공항 측은 비엣젯의 국내선 진출 가능성을 환영하며, 인프라 측면에서 충분한 수용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비엣젯은 “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국제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진출 관련 추측에는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