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 호주 전역이 이례적으로 따뜻한 초겨울을 보냈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이어진 온화한 날씨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늦가을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하게 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따뜻한 날씨가 평소보다 남쪽으로 치우친 고기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고기압이 남극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인도양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열대 공기가 남쪽으로 흘러들어오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북서쪽에서 형성된 구름대가 여러 차례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며 일부 지역에는 반가운 비를 가져왔지만, 스키 시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기온이 너무 높아 자연적인 적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월 들어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호바트, 캔버라 등 남동부 주요 도시들은 평균 최고·최저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드니는 11일 연속 20도를 넘기며 5월 평균 기온에 더 가까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멜버른은 16.2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2001년 이후 유지되던 ‘6월 최저기온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캔버라는 9일 동안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고, 호바트 역시 4~5월에 가까운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따뜻한 흐름은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남동부로 찬 공기를 몰고 오는 강한 한랭전선이 접근하면서 주말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애들레이드는 이미 14도 안팎의 낮 기온으로 돌아갔으며, 멜버른과 시드니도 곧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기압계 변화는 고산지대에 새로운 적설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스키 리조트에 큰 도움이 될 만큼의 대규모 적설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많은 수분이 가장 차가운 공기가 도착하기 전에 비 형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