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 시스템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환영과 불안 사이에서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GP(일반의)의 약 40%가 이미 AI 도구를 사용해 진료 기록을 작성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의사들이 AI 기반 의료 검색 도구를 활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독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의료 현장에서의 AI 사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AI가 진료 기록 작성 시간을 줄여 의사가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의사가 기록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줄었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들은 AI 활용에 반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 즉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할 위험 때문입니다. 한 응답자는 “AI가 어디에 기록을 저장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AI를 활용한 의료 정보 검색에 대해서도 의견은 팽팽히 갈렸습니다. 찬성 측은 “의사가 더 빠르게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반대 측은 “의사는 스스로 충분한 의학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ACGP(호주 일반의학회)는 AI 도구가 환자 중심의 안전한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환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적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의료 현장에서의 AI 도입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경험을 개선할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정확성 검증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환자 신뢰를 잃고 기술 도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