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호주의 AUKUS 핵잠수함 사업이 자금 부족과 생산 지연으로 이미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사업은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방위 프로젝트로, 총 비용이 3,6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AUKUS 협정에 따라 호주는 미국·영국과 협력해 핵추진(비핵무장) 잠수함 8척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미국산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최대 5척 구매하고, 이후 영국과 공동 개발하는 SSN-AUKUS 신형 잠수함을 남호주에서 건조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 국방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가 충분한 예산과 정치적 의지를 투입하지 않으면 SSN-AUKUS 개발이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잠수함 생산 속도가 크게 떨어져 있어, 2035년까지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인도하는 계획도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조선소의 생산 지연을 “심각한 우려 사항이자 AUKUS 전체 일정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현재까지 호주는 미국과 영국의 조선 능력 강화를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 상태입니다.
호주 정부는 AUKUS가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핵잠수함은 장기간 잠항 능력과 은밀성이 뛰어나 지역 억지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AUKUS의 기술·재정·정치적 난제를 다시 부각한 신호라고 분석합니다. 또한 미국·영국의 조선 능력 확충이 지연될 경우 호주의 방위력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