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외곽에 위치한 버려진 소도시 번디(Bundey)가 수년간 주민 없이 방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며 극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번디는 애들레이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165km 떨어진 지역으로, 2021년 이후 단 한 명의 주민도 살지 않는 ‘유령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 상장사 Iren이 이 지역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선정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Iren이 제안한 프로젝트는 800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이는 현재 호주 내 어떤 데이터센터보다도 두 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특히 번디는 이미 송전선, 변전소, 광섬유 연결 등 핵심 전력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수십억 달러의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Iren의 공동 CEO 다니엘 로버츠는 “우리는 텍사스에서 했던 것처럼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며, 대도시보다 토지 비용이 낮고 인접 민원이 적은 지역 중심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의 총 건설 비용이 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건설 과정에서 500개 이상의 일자리, 운영 이후에는 200개의 상근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ren은 원래 재생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번디 프로젝트는 호주 내 첫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남호주 주총리 피터 말리나우스카스는 “이번 프로젝트는 남호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술·혁신 허브로 강화할 중요한 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지역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버려진 지역이라도 적절한 산업과 연결될 경우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AI 산업 확장 속도에 비춰볼 때, 이러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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