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의 고가 주택 시장에서 지난 3개월간 최대 35만3000달러까지 집값이 하락하는 급격한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부 매도자에게는 충격이지만, 그동안 진입이 어려웠던 인기 지역을 노리던 구매자에게는 드문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도메인(Domain) 하우스 프라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14개 SA3 지역에서 중간 주택 가격이 10만 달러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낙폭은 브리즈번의 Inner SA3*(New Farm, West End 포함)으로, 3개월 만에 35만3000달러(15.7%) 하락해 중간가가 1,896,50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시드니의 Chatswood–Lane Cove SA3(Greenwich, Northbridge 포함)도 20만 달러(5.4%) 하락해 중간가 35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멜버른의 Port Phillip SA3(East Melbourne, St Kilda 포함)은 17만3500달러(9.7%), 캔버라의 South Canberra(Red Hill, Yarralumla 포함)는 11만5000달러(6.3%) 하락했습니다.
도메인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콜라 파월 박사는 고가 지역일수록 금리 변화에 민감해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수요가 약해지면 협상 여지가 커지고, 할인 구매 기회가 열린다”며 지금이 고급 지역 진입을 노리는 구매자에게 심리적 우위가 생기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버른에서는 금리 인상·이란 전쟁·연방예산의 부동산 세제 변화가 이미 약세였던 시장을 더욱 눌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건축비 상승과 대출 비용 증가로 ‘수리 필요 주택’의 가격이 급락하며, 매도자들이 시장 가격에 맞춰 현실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브리즈번에서는 수요·매물량 모두 감소해 고급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조용해진 상황이며, 일부 매물은 가이드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림픽·대규모 인프라 투자·남부 주에서의 인구 유입이 브리즈번 시장을 하반기에 다른 도시와 다른 흐름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브리즈번 고급 지역 진입을 고민하는 구매자에게는 “예산에 맞는 집을 찾았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SA3는 호주 통계청이 정한 ‘중간 규모 생활권 지역 구분’으로, 동네(suburb)보다 넓고 시 전체보다는 작은 실제 시장권 단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