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시장이 단 한 분기 만에 급격한 방향 전환을 보이며,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두 도시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리 인상·생활비 압박·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드니의 주택 중간가격은 0.04% 하락(772달러 감소)하며 2022년 이후 첫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멜번은 0.6% 하락(6,357달러 감소)해 더 큰 폭의 조정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분기 각각 2%, 2.9% 상승했던 흐름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반면 다윈·퍼스·애들레이드·브리즈번 등 다른 주요 도시들은 90일 만에 5만~6만 달러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두 갈래 시장(two-speed market)’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드니·멜번이 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한 시장이며, 소비자 신뢰 하락과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매수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구매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시장의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현장 중개업자들은 실제 체감 가격 하락폭이 3~7% 수준이라며, 특히 100만~200만 달러대 업그레이드 수요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생활비 상승, 유가 부담, 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중간·고가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다윈과 퍼스는 높은 임대수익률·낮은 중간가격·인구 유입 증가가 맞물리며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다윈은 연간 19.7%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리즈번 역시 1년간 2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중·고가 시장에서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금리·경제심리·지역별 공급 상황에 따라 시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전형적인 조정기라고 평가합니다. 또한 글로벌 불안정성과 금리 정점 여부가 향후 시장 회복 시점을 결정할 것이며, “더 나빠진 뒤에야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전문가 시각에서는, 이번 분기 변화는 호주 주택시장이 단기 외부 변수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또한 도시별 수급 구조 차이가 확대되면서, 지역 맞춤형 주택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