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호주 전역에서 하루 동안 시민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직접 인출하는 ‘캐시 아웃 데이(Cash Out Day)’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현금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한 전국적 행동으로 기획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현금 사용은 감소했지만, 호주준비은행(RBA) 자료에 따르면 현금 결제 비중이 다시 15%까지 상승했고, 호주인의 절반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령층과 지역 거주자들은 현금 의존도가 높아, 현금 접근성 축소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정 전문기자 제이슨 브라이스는 “은행들이 우리를 현금 없는 사회로 몰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금이 여전히 중요한 결제 수단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민이 오늘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현금 없는 사회에 투표한 적이 없다”며, 현금 폐지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필수 생필품 구매 시 현금 결제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현금 의무 수용 규정’을 도입했지만, 동시에 카드 결제 수수료를 없애는 조치를 추진해 현금 사용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은행 지점과 ATM이 지속적으로 폐쇄되면서 지역사회에서 현금 접근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스는 “ATM과 지점 폐쇄는 모두 현금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캠페인이 현금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합니다. 또한 디지털 결제 중심 구조가 강화될수록 취약계층 보호와 결제 선택권 보장을 위한 정책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