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호주인들이 사망 후 재산·주택·소지품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만, 정작 디지털 자산에 대한 대비는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언 및 상속 전문 변호사 리사 버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이 자신의 유산에 포함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인의 삶은 가족 사진, 금융 앱, 소셜미디어 계정 등 온라인 공간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에도, 사망 후 이러한 정보는 자동으로 가족에게 이전되지 않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접근 자체가 매우 어렵고, 중요한 기록을 잃을 위험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버테는 디지털 자산을 유언장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법적·실무적 장벽이 크게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플랫폼 약관, 개인정보 보호법, 무단 접근 금지 규정 등이 얽혀 있어, 사랑하는 이들이 고인의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법적으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소중한 사진·문서·계정 정보를 잃거나, 방치된 계정이 도용·사기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플랫폼은 대비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loud는 ‘Legacy Contact(디지털 상속인)’ 지정 기능을 제공하며, 구글은 ‘Inactive Account Manager(비활성 계정 관리자)’를 통해 사후 데이터 처리 방식을 미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계정 추모화 또는 지정 관리자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기능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크리티컬 인포(Critical Info) 창립자 캐서린 애슈턴은 친구의 사망 후 비밀번호·계정 위치·접근 권한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슬픔 속에서 디지털 흔적을 정리하는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유족이 중요한 기록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이 이미 개인 유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언장과 상속 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플랫폼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국가 차원의 법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