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트래드와이프(tradwife)’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완벽한 집, 완벽한 아이들, 정성 가득한 홈베이킹이 가득한 영상과 사진들이 넘쳐납니다. 최근에는 남편을 섬기고 때로는 ‘복종’한다는 메시지까지 포함된 콘텐츠가 늘어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SNS 유행이 아니라, 현대적 삶의 피로감과 젊은 남성들의 왜곡된 남성성 인식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런던 킹스칼리지 산하 글로벌 여성리더십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젊은 여성들이 현대적 워라밸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전통적 역할을 이상화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SNS 속 ‘완벽한 집안일과 육아’ 이미지는 현실의 스트레스와 대비되며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콘텐츠가 현실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직장·육아·가사·정서적 부담을 동시에 떠안고 있으며, SNS 속 평온한 장면은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Z세대 남성들의 태도 변화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Z세대 남성 3명 중 1명은 ‘여성은 남편에게 항상 복종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남성성의 기준이 흔들리면서 일부 남성들이 전통적 권위 구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트래드와이프를 선택하려는 여성들에게 재정적 독립 상실 위험을 경고합니다. 경제적 자립이 약해질 경우, 관계 내 권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장기적으로 자율성이 크게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TV 프로그램 Married at First Sight 출연자 타이슨 굿윈이 ‘순종적인 아내’를 원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이후 “전통적인 관계를 의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 자체가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긴장과 논쟁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됩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트래드와이프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불안·피로·정체성 혼란이 반영된 복합적 사회 현상입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의 가치관 변화와 결합될 경우, 성평등 구조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