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나그네를 위한 잔칫집

요즘 한국에서는 남매 듀엣 가수 악뮤의 귀여운 율동과 함께 대중에 널리 알려진 노래 “소문의 낙원”이 국민 체조요 국민 힐링 송이 되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나그네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노래 가사 속에 살며시 스며 있는 복음이 마음을 쉬게 합니다.

“잠깐 앉아요.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지친 나그네여
도시에선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죠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죠”

모두 즐겁게 율동을 따라하며 스스로 지친 나그네의 심정으로 공감하며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의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아가서 2:4)

솔로몬 왕은 세상의 눈에는 볼품없어 보였던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여 그녀를 이끌고 잔칫집으로 데려갑니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께서 오늘도 나를 이끄시는 곳은 잔칫집입니다. 우린 종종 혼동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꾼 삼기 위해서 부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나에게 주님의 사랑을 알고 나와 함께하시며 주와 연합됨의 즐거움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일꾼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랑받는 신부인 입니다.

게달의 장막 같은 술람미 여인에게 왕이 사랑의 깃발을 세워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깃발을 세우시고 ‘내 사람’이라고 확증해 주십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아가서2:2)

그의 눈에는 가시나무 숲 같은 세상 속에서 찢기고 상처투성이 지치고 병들었으나 아름다운 백합화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따뜻한 스프와 고기를 먹이고 싶어 잔칫집에 데려갑니다. 솔로몬의 사랑에 흠뻑 빠진 술람미는 “나는 사랑하므로 병이 났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아가서2:3)

가시나무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은 그 그늘에 앉아 달콤한 열매를 취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의 금사과니라(잠25:11)

솔로몬은 말을 사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술람미에게 사과나무의 열매가 생명이었듯,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영을 시원하게 하는 참된 쉼이고 생명입니다.

그의 왼팔이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안는구나(아가서 2:6)

그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안으시고 메마른 영혼을 시원하게 하십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 내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지니라(아가서2:7)

아직 왕궁의 질서와 예법에는 익숙하지만 깊은 사랑을 경험하지 않은 예루살렘 여인들은 자꾸 깨우려고 합니다. 예루살렘 여자들 눈에는 잠자는 게으름뱅이처럼 보입니다. 신앙이 어리다고 합니다. 우리 안에도 사랑을 충분히 누리기보다 성취를 먼저 요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신앙의 습관과 사역에는 익숙할 수 있지만, 사랑의 친밀함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규율과 규칙보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충분한 사랑으로 적셔질 때 그 사랑을 통해서 일을 배우게 됩니다. 잔칫집에서 충분히 먹은 신부가 신랑을 위해 기쁨으로 준비하는 잔치는 더 이상 노동이 아닙니다. 사랑의 반응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는 수풀 속 사과나무 열매로 위로 받고 힘을 얻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먼저 말씀의 그늘 아래 앉으라고 하십니다. 수많은 수풀들을 헤치고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지라도 말씀의 기이한 그 맛을 알면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그 시간은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일하러 부르시기 전에 먼저 잔칫집으로 부르십니다. 사랑을 충분히 누린 사람이 세상을 사랑할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말씀이라는 사과나무 그늘 아래 우리를 앉히시고 사랑의 깃발을 세우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회복된 사람이 다시 지친 세상 속에서 따뜻한 스프와 고기를 건네줄 수 있습니다.

글 : 골드코스트 열방교회
담임목사 이애경 0412 362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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