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낙(落) , 마음 심(心)

민수기 13:25–33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 보고서를 작성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일기를 쓰고, 어떤 분은 하루를 정리하며 마음속에 생각의 메모를 남깁니다. 그 모든 기록은 사건마다 긍정과 부정의 보고서로 마음에 저장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절대로 저장해서는 안 되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바로 ‘낙심’의 보고서입니다. 낙심의 끝은 매우 비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가나안 아래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합니다. 모세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12명을 택해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하게 합니다. 그들은 돌아와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며 과일도 매우 크다”고 보고합니다. 그러나 곧이어 “그 땅은 사람을 삼키는 땅이며, 우리는 그들 앞에서 메뚜기와 같다”(13:32–33)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풍요를 보았지만, 낙심이 깊어지자 두려움이 모든 것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그 부정적인 보고는 온 백성에게 퍼졌고, 14장 1절에 보면 백성은 밤새 통곡합니다. 고생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강한 족속이 앞에 있다는 사실이 그들을 낙심하게 만든 것입니다.

  1. 낙심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낙심을 낳고, 낙심은 더 큰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처음에는 “좋은 땅”이었는데, 나중에는 “사람을 삼키는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백성들은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부정하는 말이었습니다. 낙심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잊게 만듭니다.
  2. 낙심하면 하나님이 안 보이고 문제만 보입니다. 낙심하면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문제만 크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나 자신만 보입니다. ‘낙심(落心)’은 마음이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마치 권투 선수가 지쳐서 가드를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가드가 내려가면 가장 약한 턱이 무방비가 되고, 결국 상대의 공격에 쓰러지고 맙니다.
  3. 낙심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십시오. 모두가 낙심에 빠졌을 때 두 사람은 달랐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입니다. 갈렙은 “올라갑시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13:30)라고 말했고, 여호수아는 옷을 찢으며 “그 땅은 매우 좋은 땅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땅을 주실 것입니다”(14:6)라고 외쳤습니다. 왜 이 둘은 낙심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의 구원과 광야에서의 인도하심은 모두 하나님의 약속의 증거였습니다. 두 사람은 눈앞의 문제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럴 때 문제는 그대로 있지만, 그 문제를 압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의 가드를 내리지 맙시다.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내 대신 그 문제에게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를 날려 주실 것입니다.

글 : 골드코스트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고광덕, 0451 472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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