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평안할까요?

문을 잠근 날이 있습니다.

두렵거나,
부끄럽거나,
아니면 그냥—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커튼을 내리고,
연락을 끊고,
조용히 웅크린 채,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만 멈춰 서 있는 날들.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부활의 소식을 들었지만,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두려움이 소망보다 컸던 그 밤,
그들은 안에 있었고,
세상은 밖에 있었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닫힌 문을 통과해
그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죽음의 문을 열고 나오신 이가 건네는
고요하고도 압도적인 평화.

책망 대신 평안으로,
심문 대신 상처 입은 손으로,
거리감 대신 친밀감으로 오셨습니다.

그날 이후,
불안하던 자리에 안심이,
의심하던 자리에 확신이,
숨으려던 자리에 사명이 자라났습니다.

우리가 문을 열기도 전에
평안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다시 평안할까요?

골드코스트한인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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