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신앙이 좋다”, “그는 영적인 사람이다” 라고 할 때 그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예를 들어 ‘그 사람은 일요일이면 하루 종일 교회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는 주중에도 거의 날마다 교회에 나간다. 그 사람은 ’믿습니다‘, ’아멘‘을 큰 소리로 잘한다. 그는 모태 신앙인이고, 무슨 무슨 훈련을 받았다. 그는 가족 친지들이 다 목사, 장로, 권사이다.’ 등등. 과연 이런 경우들이 신앙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물론 그런 외형적인 모습들이 우리의 신앙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들은 기독교 신앙의 지극히 작은 단면, 즉 밖으로 보이는 부분에 불과한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과 영성은 근본적으로 내면적인 문제입니다. 인격이신 주님과의 내적 연합과 그에 따른 속사람의 변화와 성숙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적인 변화는 자연스럽게 외적인 열매와 봉사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나치게 외형적인 측면만을 중시하는 현대의 문화가 기독교에도 깊숙이 침투하여 내적차원의 생명을 상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 안에 영적인 실제보다 다른 요소들, 즉 경력이나 인간관계, 심지어 물질까지 포함한 외형적인 부분들이 우선적으로 인정받게 될 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신앙과 영성의 실체는 주님을 만나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분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꿈과 비전, 그 어떤 사역도 그러한 내적인 연합 이후의 문제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주님을 누리며 그분과 교제하고 그분과 가까워지는 것, 그 일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창세기 2:7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생기’의 원래 의미는 ‘살아있는 숨’(the breath of life)이라는 뜻이고, ‘생령’(a living soul)은 ‘영혼‘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시편 23:3; 103:1; 104:1).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23:3)
창세기 말씀의 ‘생령’이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역동적인 관계성을 묘사한 구약의 언어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실존하는 세계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부여된 능력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인간은 하나님 경험을 바라고 갈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spirit)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가장 많이 닮은 부분이 영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편 영적이라는 말이 영적인 ‘성품’, 내지는 영적인 ‘덕’(Virtue)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피 값으로 죽었던 영이 되살아났으며, 그 영의 인도를 따라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영과 교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본받게 되며, 성령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인간은 ‘몸’과 ‘혼’과 ‘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5:23, 히브리서 4:12).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어떤 사람들은 ‘영’(spirit)과 ‘혼’(soul)을 하나로 해서 ‘영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영과 혼은 구별되어 있습니다. 영은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며, 하나님과 교통하게 합니다. 그러나 혼은 사람에게 자의식을 제공해 주고, 인격화 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분명히 전인적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영혼이 있습니다. 영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고, 육체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서로 함께 속하여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모든 허물을 제거하고, 우리 안에 주님의 그 거룩한 형상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바른 신앙, 건강한 영성을 회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글 : 골드코스트 디사이플교회
담임목사 장원순 0433 308 4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