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름, 더 깊은 사랑으로의 초대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아가서3:1)
영적 갈망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통로입니다. 또 다른 차원에서의 만남을 위한 하나님의 손짓이 있을 때 영적인 갈급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갈망을 통해 우리를 더 깊이 당신께로 이끄십니다.
외적으로 오는 피로와 우울 또는 욕심은 아닌데 불만족, 허전함, 외로움, 뭔가 채워지지 않은 것을 느낄 때 주님이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침묵이라는 시간, 신뢰를 키우는 훈련
그런데 주님께 문을 열지만 주님을 찾을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싶어도 왠지 구름을 손으로 잡으려는 것처럼 잡히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그 시간조차, 관계를 더 깊이 다지기 위한 영적 훈련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환경을 넘어,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신뢰하도록 잠시 숨으신 것처럼 느끼게도 하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으로 주님께 시선을 두고, 그 자리에 잠잠히 머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람을 먹은 듯한 영적 굶주림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아가서3:2-3)
우리는 목마를 때 오히려 마음의 골방을 떠나 성 안의 거리로, 큰길로 달려나갑니다. 오늘날에는 쉼 없이 쏟아지는 SNS 거리 속에서 위로와 만족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바람을 먹은 것과 같아서, 여전히 영적 굶주림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이 사람 이야기 저 사람 이야기 들어보고 물어보고 하지만 여전히 주님은 나의 주님이기보다는 그들의 주님 같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이 허기마저 무뎌진 채, 주님과의 친밀함은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것처럼 여기며 쉽게 포기해 버리곤 합니다.
거리에서 돌이켜, 은밀한 방으로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아가서3:4)
지나치다는 말은 ‘건너가다’ 의미입니다. 주님과의 깊은 만남은 거리에서 사람을 통해 답을 찾던 시간을 지나 만납니다. 외부에서 찾던 단계를 지나고 내적 골방에 이르러 만납니다. 항상 계셨던 곳이죠. 갈급함으로 헤매던 바로 그 순간에도 말입니다. 친밀한 만남은 영적으로 홀로 있는 시간에 주어집니다.
신앙생활의 외적 활동을 통한 즐거움과는 비교되지 않는 내면의 충만함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사귐에서 옵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빠르고 쉬운 것은 없습니다. 독대 훈련을 통한 관계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만이 있습니다.
나를 잉태한 이의 방은 은밀한 방입니다. 매일 잊지 않고 찾아야 할 나와 주님만이 있는 곳입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사귐은 매일 이뤄져야 할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 하며 이 시간들을 매일 누리는 것이 영성입니다. 날마다 이뤄지는 주님과의 시간 없이 우리의 진정한 영성은 쌓이지 않습니다.
소란한 세상 속에서 지켜내는 은혜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아가서3:5)
어렵게 만난 주님과의 만남을 누구에도, 그 무엇에도 빼앗기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과 관심을 분산시키는 소란스러운 세상과의 소통을 잠시 멈추고, 은밀한 방에서 주님과 충분히 머무는 시간이 매일 반복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보내는 화려한 박수와 칭찬이, 주님과의 친밀한 만남의 시간을 대신하도록 내어주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셨고,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려고 애쓰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영혼의 목마름은 때로 하나님이 멀리 계시다는 증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중에도 그분을 더 깊이 찾고 사랑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은혜의 시작입니다.
글 : 골드코스트 열방교회
담임목사 이애경 0412 362 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