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드에서 공을 치다 보면 우리는 늘 다양한 어려움과 마주하게 됩니다. 코스가 길어서 어렵고, 벙커가 많아서 어렵습니다. 워터 해저드, 경사, 그린의 빠르기, 길게 자란 러프,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상황, 비와 바람까지 – 골프는 자연 속에서 경기하는 스포츠이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에서 골프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요소 세 가지를 꼽으라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바람, 비, 그리고 경사를 선택합니다.
사냥꾼은 나무를 피해 걷고, 바위를 넘어가며, 작은 개천을 건너갑니다. 피할 수 없다면 헤쳐 나가야 하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은 바람을 타고 서서히 하강합니다. 서퍼는 큰 파도를 기다리다가 원하는 파도가 오면 그 흐름 위로 올라탑니다. 요트는 바람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작은 바람도 놓치지 않기 위해 큰 돛을 달고 항해하죠. 이들의 공통점은 자연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목표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연습장에서 공을 똑바로 치는 연습을 했다고 해서 필드에서도 공을 똑바로 보내려 한다면, 그것은 자연을 이기려는 시도입니다. 골프는 자연을 이기려 하면 망합니다. 자연에 순응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이기려 하지 말고, 바람을 태우거나 바람의 영향이 적은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퍼팅은 경사를 타고 휘어지며 굴러갑니다. 그렇듯 경사면에서 샷을 할 때도 공이 직선으로 가기를 바라기보다, 휘어질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그립이 미끄럽고, 빗물이 공의 비행과 구름을 방해합니다. 이런 자연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연습장에서 만들었던 스윙을 필드에서 절대 재현할 수 없습니다.
이번주 라운딩에서는 자연을 이기려 하지 말고, 자연과 함께 플레이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글 : 원성욱 티칭프로, 0402 598 9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