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1)
안녕하세요?
그립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골프채를 잡는 동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골프채를 어떻게 잡느냐는 절대로 소홀히 다룰 수 없는 핵심 요소입니다.
한국의 프로 선수들 중에는 해외 투어에 진출하면서 유명 코치에게 스윙 점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가장 먼저 그립부터 다시 점검을 받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한 프로 선수도 미국에서 새로운 코치를 만났을 때 “그립이 문제”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그립은 프로 선수에게도 문제가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며, 잘못된 그립으로도 공을 칠 수는 있지만 그립이 잘못되면 스윙 전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지난번 스트롱 그립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나눴습니다. 이번부터는 그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을 한 번 보실까요?

아마 대부분의 골퍼들은 “내 그립도 이 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특히 오랜 세월 동안 90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 분들—중에는 이런 기본적인 그립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십수 년 동안 꾸준히 골프를 해왔는데도 여전히 90대 타수를 유지하는 이유가 체력이나 나이가 아니라, 그립이 좋지 않아 스윙이 알고 있는 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사진 속 그립을 따라 잡아보세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클럽 헤드가 그대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대로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만약 사진처럼 그립을 잡았을 때 클럽 헤드 페이스가 돌아가 버린다면, 그동안 그립을 잘못 잡아왔거나 손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골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립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2)

그림을 따라 그립을 잡았을 때 클럽 헤드가 돌아가 있으면 안 됩니다. 특히 클럽 페이스가 바닥을 향하는 형태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골프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공이 왼쪽으로 심하게 휘거나 훅이 나는 경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거리는 잘 나가지만 탄도가 지나치게 낮아 공이 그린에서 잘 서지 않는 골퍼들도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가진 분들은 대부분 그립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 내용은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아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자신의 그립을 반드시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안타까운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스윙 교정을 요청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그립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짧게는 5분 만에 해결된 사례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립을 잘 잡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잘못된 스윙을 바로잡는 첫 번째 출발점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던 프로 선수조차 그립을 바꾼 뒤 더 큰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 대회에서 우승까지 이뤄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글 : 원성욱 티칭프로, 0402 598 9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