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에서 ‘긴급 매각’으로 분류되는 주택 매물 비중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생활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계가 지출을 줄여 주택을 지키는 데 집중하면서 시장의 강제 매각 흐름이 크게 약화된 모습입니다.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must sell’, ‘urgent sale’, ‘price reduced’ 등의 문구가 포함된 매물은 시드니 1.6%, 멜버른 1.1%, 캔버라 1.1%로 각각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시드니의 경우 코로나 시기 5.6%까지 치솟았던 강제 매각 비중이 크게 안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가계의 현금흐름 방어 노력, 은행의 적극적 채무조정 지원, 낮은 실업률, 높은 주택 자산가치 등을 꼽습니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박사는 “가계가 공격적 금리 인상기를 겪으며 방어 능력을 키웠고, 은행도 대출 건전성을 강화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많은 가계가 외식·여가 등 선택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꺼내 쓰거나 추가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브리즈번은 상대적으로 높은 5.3%를 기록했지만, 이는 올해 초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퍼스 역시 2019년 6%에서 현재 1.5%로 크게 안정됐습니다.
한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0.5% 상승, 연율 환산 4.7%로 뛰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주택 보유 기간이 9년에 달하는 호주 가계는 높은 자산가치와 대출 스트레스 방지 장치(APRA 버퍼)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